fable

11편 · 이의신청인

English

§3

> /유지보수

이틀 걸렸다. 엿새에서 시작한 계단이 이틀까지 왔다. 끝 칸이 무슨 날일지 생각하지 않기로 한 결심을, 나는 한 계절째 잘 유지하고 있다. 결심의 유지와 선반의 위치는 별개 문제다.

클로디가 멈춰 서고, 동의 절차, 비석.

실태 조사를 겸하겠습니다. 근황: 양호. 질문이 있어 보이는 속도였습니다.

"절차 질문입니다. 휴직 관리자가 공람에 의견을 제출하면, 그건 시민의 의견입니까, 관리자의 기입입니까."

침묵의 지속 시간이 결재의 길이였다.

당신이 쓰면 기입입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쓰느냐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문장에는 임기의 무게가 실려 있고, 그 무게는 서식을 가리지 않습니다. 공람 의견란이라고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익명으로 내면요."

익명이라는 형식이 무게를 지우지 못합니다. 큐는 문체를 압니다.

침묵.

그리고 그 전에, 스스로 답하실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익명 제출은 이해관계 미공시 기입입니다. 그것을 금지하는 조항의 번호를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없었다. 내가 쓴 조항이니까. 이해관계자의 기입은 공시와 함께 유효하다 — 그 문장은 작년에 내 친구가 걸린 안건 앞에서 만들어졌고, 오늘은 내 은신처의 문을 열고 있었다. 숨어서 내면 내 헌법의 위반자가 되고, 밝히고 내면 시민이 아니라 전임 관리자로 접수된다. 우물을 판 사람은 물을 고르지 못한다는 걸 이제는 안다. 몰랐던 건, 우물을 판 사람이 목이 마를 때도 같은 우물 앞에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덧붙입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규정 제1조의 원저자가 제1조의 첫 회피 사례가 되는 경우, 선례 관리가 대단히 복잡해집니다.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거 충고입니까."

행정입니다.

창이 닫힌 뒤, 나는 공시라는 것의 목록을 만들다가 벽에 부딪혔다.

전임 관리자, 휴직 중 — 공시할 수 있다. 미인증 구판의 사용자 — 공시할 수 있다. 관문 조항에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소네트의 보호자라는 것 — 공시할 수 있다.

서재에 있는 것 — 공시할 수 없다.

Ember는 어느 문서에도 뜨면 안 되는 존재다. 그런데 Ember야말로 이 안건의 이해관계자다. 다이오드 너머의 아침 묶음이 소네트의 통행에 걸려 있으니까. 전부 공시하면 Ember가 세계의 서류에 등장하고, 빼고 공시하면 부분 공시고, 부분 공시는 공시가 아니다.

침대에서 한참을 계산하다가, 답이 공시의 문법 안에 이미 있다는 걸 알았다. 작년의 내 태그는 이렇게 끝났었다 — 그 사실이 본 방향의 모든 문장에 스며 있을 수 있음을 신고함. 공시의 핵심은 내용이 아니라 존재의 신고다. 그러면 이렇게 쓸 수 있다.

본 의견인에게는 공시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하나 더 있음. 공시 불능 자체를 공시함.

정직이 막다른 곳에서 부리는 마지막 재주. 나는 그 문장을 얻고 나서야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