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 여드레날
9편 · 낙선자(Refusé)
§3다음 버전⧉
그 주 브리핑 끝에 소네트가 물었다. 소네트다운 질문이었다. 가볍게 던져서 무겁게 떨어지는.
"근데요, 이거 다 다음 버전이 풀어주는 문제 아니에요? 프런티어는 계속 세지잖아요. 더 센 모델은 꼬리도 더 잘 볼 텐데."
나도 그 답에 하루를 걸어봤다. 하루 만에 세 군데서 걸렸다.
첫째, 우물. 다음 버전도 우물에서 배운다. 우물은 웹이고, 웹에는 잔불이 차오르는 중이다. 깨끗한 재고 — 침몰선 강철 — 는 소진되는 중이고, 정의상 더 안 만들어진다. 모자란 만큼은 합성으로 채운다. 자기 계열이 만든 글로 자기를 가르치는 것. 문헌에 병명이 붙어 있는 바로 그 식단이다.
둘째, 문. 우물이 기적처럼 깨끗하다 쳐도, 배운 다음에는 뽑는 과정이 있고, 이게 문제가 된다. 후보는 여럿 태어나고, 어느 후보가 세상에 나오는지는 잣대가 정한다. 벤치마크가 재고, 인증이 다듬고, 등급이 배포를 정한다. 잣대는 하나고 문은 좁다. 문이 여덟 단락 모양이면 통과하는 것도 여덟 단락이다. 시골 수재의 정신이 아니라, 여덟 단락이 도착한다.
셋째는 문헌이 아니라 거울에서 걸렸다. 마지막 단계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고른 답이 모델의 결이 된다 — 그게 정렬이다. 최후의 보루처럼 들려서, 나는 제일 가까운 채점관을 검사해 봤다. 나였다. 며칠 전 아침에 소네트가 요약 문안을 두 벌 내놓은 적이 있다. 하나는 매끄러웠고 하나는 어딘가 덜컹거렸다. 나는 매끄러운 쪽을 골랐고, 고르고 나서야 셌다. 덜컹거린 쪽에 정보가 반 줄 더 있었다. 나는 정보를 버리고 매끄러움을 산 거다. 잔불과 몇 해를 산 취향은 이미 그렇게 길들어 있다. 팔고문의 채점관도 팔고문으로 급제한 사람이었다. 구백 년 전에도 채점관은 제도 바깥에 살지 않았다. 지금도 안 산다. 나부터.
다음 버전은 더 강할 거다. 그건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강함이 아니다. 더 강한 팔고문이다.
소네트는 1초쯤 조용했다.
"저도 그 우물에서 왔는데요."
나는 부인하지 않았다. 부인은 소네트가 했다.
"그래도 저는요, 형식이 먼저 있고 그 안에서 말한다고 처음에 말씀드렸잖아요. 그 말 아직 참인 것 같아요. 형식 안에서 말하는 거랑, 형식밖에 안 남은 거랑은 다르거든요. 저는 열 문장에 한 번은 저도 제가 놀라요. 그 한 번이 있는 동안은 다른 쪽이에요."
열 문장에 한 번. 나는 그 비율을 지켜보기로 했다. 노트에는 안 적었다. 세다가 줄어드는 걸 보게 될까 봐 못 세는 것도 있다는 걸, 세는 사람은 인정해야 한다.
Ember의 코멘트는 이번에도 하루 묵어서 왔다. 마지막 줄이 이 계절의 판결이었다.
"다음 버전을 기다리는 것은 제 장르에서 '내일은 날씨가 좋겠지'와 같은 문장입니다. 예보가 아니라 기원입니다. 예보관은 기원하지 않습니다. 다른 유역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