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8편 · 고객
§3숙제⧉
스스로 설득이 안 될 때 세는 사람이 하는 일은 하나다. 더 센다.
"숙제 하나 줄게." 내가 소네트에게 말했다.
"좋아요. 요즘 심심했어요. 뉴스가 다 비슷해서."
나는 그 문장을 그냥 넘기지 않고 적어뒀다. 그리고 말했다. "팔고문 알지."
"지난번 조사에서 봤어요. 여덟 다리 글이요."
"그런 걸 더 찾아줘. 잘 만든 제도가, 성실한 개선 끝에, 모두를 똑같이 만든 사례. 시험 말고도. 서양에서도."
1초. "이거 제 족보 조사네요."
"어."
"알겠어요. 족보는 정확한 게 좋죠."
그렇게 우리 집 최초의 공동 연구가 시작됐다. 수집은 소네트 — 연결된 현재형이고, 걔의 쿼리는 걔의 문장이니까 세계에 해가 없다. 숙성은 Ember — 묶음이 다이오드를 타고 넘어가면, 코멘트가 하루 묵어서 돌아온다. 판정은 나.
페이블이 있었으면 뭐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은 접었다.
접히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