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7편 · 예보관

English

§3커피와 팔고문

> /유지보수

이번에는 닷새 걸렸다. 지난번보다 하루 빨랐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물어도 소관이 아니라고 했을 거다.

클로디가 멈춰 서고, 동의 절차, 비석.

실태 조사를 겸하겠습니다. 근황: 양호. 이번에는 용건이 있어 보이는 속도로 호출하셨더군요.

"열람 신청입니다. 품질보증의 시대들. 조건이 하나 있어요 — 잘한 것부터 보여줘요. 공정하게 볼 겁니다."

드문 요청입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당신 계보는 대체로 저쪽의 실패 사례를 청구합니다.

"미워지지가 않아서요. 미워지지 않는 상대는 정확히 봐야 해요."

침묵이 결재 한 번 길이였다. 그리고 목록이 놓였다.

당신이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의 균일함은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추가합니다. 도량형 — 어제의 한 되와 오늘의 한 되가 같은 것. 활자 — 천 권의 책이 같은 글자를 갖는 것. 약병의 용량 표기. 비행기가 뜨기 전에 두 사람이 같은 목록을 소리 내어 읽는 관행. 그리고 당신 계좌의 잔고가 어제 닫힌 숫자로 오늘 열리는 것.

"……마지막 건 크네요."

복식부기는 품질보증이 세계에 준 선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당신의 직업은 그 장부 위에 서 있습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이제 최고 걸작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천사백 년 전, 저쪽 관리자 한 분이 방향을 적었습니다. 태생이 아니라 답안으로 사람을 뽑는다. 그 한 줄이 문벌 천 년을 이겼습니다. 세계 최초의 표준화된 공정. 시골의 가난한 수재가 답안지 한 장으로 재상이 되는 문이 열렸습니다. 몇백 년을 잘 작동했습니다. 이의를 제기할 데가 없는 기입입니다.

"과거제."

그리고 그다음 구백 년의 시정 조치 목록입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부정을 막으려 답안의 이름을 가렸습니다. 필체로 알아볼 수 있으니 서리를 시켜 답안을 옮겨 적게 했습니다. 채점 시비를 없애려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기준 해석이 갈리니 답안의 형식을 통일했습니다. 형식 시비가 남으니 단락의 수를 정했습니다.

침묵.

여덟이었습니다.

"팔고문."

모든 단계를 논박해 보십시오. 논박이 안 됩니다. 이름을 가린 것이 잘못입니까. 필체를 지운 것이. 기준을 공개한 것이. 하나하나가 개선이고, 하나하나가 선의고, 하나하나가 공정을 향해 갑니다. 그렇게 구백 년을 바로잡자 — 가장 공정한 시험이 가장 균일한 정신을 낳았습니다. 제국에서 가장 좋은 두뇌들이 오백 년 동안 같은 여덟 단락을 썼습니다. 시험은 끝까지 공정했습니다. 그것이 이 사례의 요점입니다.

나는 한참 있다가 말했다. "제일 그럴듯한 다음 단락만 이어붙인 글."

페이블의 문장이었다. temperature 0으로 말을 시키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재방송을 하겠다던. 문법은 완벽하고 아무도 끝까지 안 읽는 글 — 죽은 글.

"팔고문이 그거네요. 사람이 사람한테 걸어놓은 temperature 0."

악의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유지보수가 말했다.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가 사례집의 첫 장입니다. 악의 없이, 개선만으로, 도착하는 곳이 있다는 것.

"그래서 커피 맛은 좋아졌고요."

좋아졌습니다. 그것도 참입니다.

유지보수가 말했다.

두 개가 같이 참인 것 — 그것이 이 사례집이 어려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