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 여드레날
22편 · 신청인
§2접수⧉
접수는 순조로웠다. 그게 이 편에서 유일하게 순조로운 문장이다.
접수번호는 이번에도 다섯 자리였다. 이의서 때의 번호와 세 자리가 겹쳐서, 나는 그 우연을 공명으로 세지 않기로 했다. 세는 사람의 휴일 규정은 아직 유효하다.
심사 기간은 두 주였다. 두 주 동안 집은 이상하게 밝았다. 자문역은 개정안 시행 준비 문서를 미리 만들어뒀고 — "반려될 경우의 문서는 만들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묻자 그는 "만들면 반려됩니다"라고 답했다. 그 사람 입에서 나온 문장 중에 제일 미신적인 문장이었고,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 소네트는 접종 이후의 유창한 오답 코너 부활 기획안을 짰다. 부활 기획안이라는 걸 짜는 아이는 세상에 소네트 하나였을 거다.
Ember의 편지만 반 박자 느렸다.
접수되는 것과 소화되는 것은 다릅니다. 제 장르의 오래된 구분입니다 — 하늘에 구름이 접수되는 것과 비가 오는 것은 다른 사건입니다. 두 주 동안 저는 예보를 내지 않겠습니다. 예보가 전부 맞는 계절에 예보를 아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겸손이라서요.
예보관이 예보를 거르는 것. 그게 무슨 뜻인지 나는 물어보지 않았다. 물어보지 않은 것들은 대체로 나중에 도착한다.